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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말씀2011.11.02 (수)

계시말씀 63ee2b46

선포일
2011.11.02 (수)
성경 본문
새벽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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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요한 (1) 작성일: 2011. 2. 7. (월) 새벽 1:33 작성자: 김기자 평소보다 좀 일찍 새벽기도를 했습니다. 평온한 마음으로 기도문을 천천히 생각하면서 기도 하는데 오른쪽 얼굴, 목, 어깨 부분을 불에 덴 어떤 남자의 모습이 눈앞에 순식간에 보였다가 사라졌습니다. 지옥 사람인 줄 알고 얼마나 놀랐던지 지옥인이면 정말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조심스럽게 기도하자, 또 선명하게 마치 살아 있는 육신처럼 눈앞에 보였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처럼 두렵거나 무섭지가 않고 마음에 낯선 감동이 오면서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주님의 음성만이 들렸습니다. “담대하라. 자세히 보아라.” 기도를 하자 눈앞에 광활하고 찬란한 빛을 내는 푸른 바다가 보였습니다. 그 바다에 제 자신이 가 있는 것처럼 너무나 선명하게 실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바다는 너무나 눈이 부시고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한참 그 푸른 바다를 보고 있었습니다. 푸른 바다에서 다시 모래사장으로 장면이 바뀌었습 니다. 부드러운 모래가 아니라 약간의 질감이 있는 모래 와 군데군데 흰색에 가까운 다양한 모양의 돌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어 보기만 해도 뜨거워 보였습니다. 강렬한 태양빛에 푸른 바다는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다시 다른 장면이 선명히 보였습니다. 흙색 같기도 하고, 카키 계열의 색깔 같기도 한 누더기 옷을 입고 한 남자가 모래를 만지며 잔뜩 웅크려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순간 그 뒷모습에서 그 사람이 누군지 알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밀려왔습니다. 그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애잔하여 제 가슴이 뭉클해져서 저도 모르게 “오, 주여!!”라는 말이 나옴과 동시에 제 눈에는 눈물이 핑그르르 고였으며, 곧 눈물이 나왔습니다. 언제 오셨는지, 제가 보고 있는 환상을 주님과 함께 보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주님도 그 남자의 뒷모습을 보시면서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소리로 “요한~ 요한~!”이라고 불렀습니다. 잔뜩 쪼그리고 있던 그 남자는 어린아이처럼 고개를 소리 나는 쪽으로 돌려 찾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자 저는 마음이 심하게 뭉클해져 오면 서 아프기까지 했습니다. 복받친 울음이 터져 한동안 멈추지 않아 울면서 그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왼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주님 음성 나는 쪽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는 주님 모습이 보이는지 아니면 음성만 들리는 지 제가 보고 있는 주님의 방향과는 달리 다른 방향을 보며 환하게 주님께 화답하듯 웃었습니다. 다시 주님은 그를 향해 “나의 사랑 요한~ 요한~~”이라고 부드러운 소리로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가 오른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 렸습니다. 기도 때 보았던 그 얼굴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얼굴과 귀, 목 부분에 불에 지져 놓은 듯한 상처가 나 있었고 오른쪽 귀는 거의 문드러져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자 다시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나왔습니다. 주님이 제 앞에 서서 오른손을 내미시며 “함께 가 보려느냐?” 라고 하셨고 저는 주님의 눈을 보자 눈물이 다시 터져 나왔습니 다. 그 당시 주님이 살아계셨던 때가 느껴지니 마음이 너무나 아파왔습니다. 눈물을 닦으며 천천히 주님 손을 잡았고, 주님 손을 잡자마자 순식간에 좀 전에 보고 있었던 그 푸른 바다가 있는 곳으로 이동시켜 주셨습니다. 정말 눈이 부신 천국만큼이나 아름답고 절정을 이루는 바다였습니다. 주님께서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며 낮은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이곳은 2000년 전 요한이 머물렀던 밧모라는 섬 이니라. 우린 그 시대의 요한을 만나러 잠시 들른 것이며 그 시대의 요한에게서 볼 것이 있고, 배울 것이 있 어 이렇게 뜻 가운데 너와 나 함께하게 되었노라. 내가 원해서 이곳으로 인도했으니 그의 삶을 보도록 하자.” 환상 속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려면 주님의 뜻으로 연결을 해 주셔야 할 수 있고, 또 지금처럼 2000년 전 그 시대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 역시 주님의 인도로 올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놀랐습 니다. 육으로 온 듯 너무나 생생한 느낌이었습니다. 천국에서 만난 요한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당황도 되고 사실 놀랍기도 했습니다. 밧모 섬에 도착한 저의 모습은 여자들이 입는 유대인 옷으로 흰 세마포 옷을 입었 으며 머리는 옥빛이 도는 긴 천으로 머리와 몸을 감싸고 있었으며, 주님 옷 역시 흰 세마포에 은은한 반짝이는 베이지 계열의 휘장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주님과 저는 요한의 뒤쪽에 서 있었으며 주님께서는 한쪽에 돌들이 모여져 있는 약간 높이 만든 곳에 앉으셔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금 요한은 2000년 전 밧모 섬에 들어왔을 때 인생의 느지막한 때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오늘 네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있어 영의 모습보 다 그때 그 모습의 육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몇 가지 환상도 함께 보여 줄 것이니 내게 더 집중하고 나를 놓치지 말고 나만 잘 따라 다녀라. 자, 내 사랑 요한의 움직임을 잘 보아라. 나를 소리 내어 외칠 수 없을 때 그의 삶은 온통 기도의 삶이었다. 내 사랑 요한을 통해 나 예수가 하고 싶은 말이 있 으니 잘 보고 네 영으로 기억하였다가 육신에게 전하게 하라. 영으로 육으로 기억하고, 눈으로 기억하고 마음으로 깊이 기억하여 누구든지 그의 이야기를 듣는 모든 이들은 시대 요한이 되어 주의 사랑을 만방 가운데 전하는 시대 신부가 되길 원하노라.” 요한은 계속 쪼그리고 앉아 오른손으로 모래를 만지고 있었고, 모래 위에는 낡은 지팡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모래를 천천히 만지다가 손을 들어 태양과 겹쳐 보이게 하더니 신음 소리에 가깝게 들릴 듯한 말로, “주님, 요한의 위로를 받으소서.” 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옆에 놓인 낡은 지팡이를 힘겹게 꽉 쥐고 는 지팡이에 힘을 실어 어렵게 일어났습니다. 허리가 굽어 있었고, 겹겹이 겹쳐진 세마포 옷의 끝자락들은 낡아 있었 으며, 아주 거친 느낌이 나는 질감의 옷처럼 보였습니다. 거의 누더기에 가까웠습니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바닷바람과 강한 태양 아래 있어서인지 푸석푸석해 보였습니다. 모래가 부드러운 모래가 아닌데 그 위를 걷는 요한은 약간 다리를 저는지 뒤뚱거리며 지팡이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밝고 말끔한 영의 모습을 보다가 이러한 모습을 보 니 당황되고 어색했습니다. 주님은 제 팔을 요한 쪽으로 밀면서 따라가서 이야기를 듣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주님 말씀대로 요한 뒤로 천천히 따라갔습니 다. 그는 바다 가까이 가서 앉았습니다. 저는 요한 바로 왼쪽에 가서 앉았습니다. 그는 다시 낡은 지팡이를 오른쪽에 놓고 앉았으며 등이 굽어져 있어서인지 앉아 있는 모습이 약간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는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고 있는 눈부신 푸른 바다를 약간은 눈을 찌푸리고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느낌에 편안해 보이고 고요한 마음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의 허리가 불편하니 앉아도 가부좌로 앉지 못하 고 두 다리를 세워 쪼그리듯 앉았고 저도 편히 앉지 못하고 요한처럼 앉아서 바다를 보고 있었습니다. 앉아서 보는데 육신이 이곳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자꾸 들 정도였습니다. 한참 말없이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부드럽고 나지막한 소리로 사도 요한이 말했습니다. “난 어부 출신이요. 내가 그물을 만지며 씻고, 널고 할 힘이 생겼을 때부터가 아니라, 그 전부터 난 어부였소. 늘 바다 근처에서 자라다시피 했소. 바다가 나의 집이고, 바다가 나의 양식장이고, 바다가 나의 미래고, 바다가 나의 안식처이고, 바다가 나의 위로였고, 바다가 나의 희망이었고, 바다가... 바다가...” 말을 잘 하다가 갑자기 목이 메는지 미소만 지을 뿐 쉽게 말을 못했습니다. 저는 얼른 뒤에 계시는 주님을 쳐다보았습니다. 주님은 환하게 미소 지으시며 요한의 이야기를 들으라는 손짓을 하셨습니다. 다시 요한을 조심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인자한 모습으로 다시 바다를 쳐다보며 말했 습니다.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운명의 결정 장소이기도 했 소. 주님을 만난 곳도 바로 바다였소. 낮에는 물도 뜨거운 바다, 밤에는 꽁꽁 얼어붙을 정도의 냉정한 바다... 낮과 밤의 변덕이 심한 심술쟁이 바다였소. 하지만 그 변덕의 심술쟁이는 어느 새 나의 운명을 만나게 한 달콤한 향내 풍기는 바다가 되어 버렸소. 난 바다가 좋아요. 나의 바다는 내 사랑 운명을 만났던 장소이니 난 이 바다만 보면 늘 내 사랑 나의 님을 생각하지 요. 그가 눈을 지그시 감았습니다. 강렬한 태양빛이 그의 얼굴에 강하게 내리쬐었고 그는 시를 말하는 건지 노래를 하는 건지 약간의 화음을 넣으면서 말을 하였습니다. “철썩 철썩 나의 님이 나를 부르네. 철썩 철썩 나의 님이 내게 나타났네. 철썩 철썩 님과 나의 눈빛 마주쳤네. 철썩 철썩 그가 나를 오라 손짓하네. 철썩 철썩 파도 내게 가라 밀어주네. 철썩 철썩 나는 그의 품에 안기었네. 철썩 철썩 내 님 그 품 너무 달콤하네. 철썩 철썩 나의 님은 천국 가자 하네 철썩 철썩 나의 님과 영원 함께하리. 어느 누구에게도 주님에 대한 말을 하지 못할 때는 난 이렇게 매일 여기 앉아서 주님 얼굴 생각했소. 그가 하신 말씀, 그가 나를 사랑해 주셨던 것, 그가 부탁하신 것, 그가 간절히 기도했던 것, 그가 십자가에 올라가셨던 것. 나이가 들어갈수록 주님에 관한 것만 너무나 선명 하게 기억이 다시 새롭게 나는 것만 같아요.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분과 함께했던 모든 것들이... 육신의 기력이 쇠해질수록 더욱 나의 영이 주님을 부여잡고 기억하려 하는 것 같소. 주님은 늘 그러셨소.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그는 사랑의 에너지요, 그는 사랑의 실천자요, 그는 사랑의 기준이요, 그는 사랑의 약속이었소. 그분은 완전한 사랑을 전하러 온 것이었소. 깨끗하고 성결한 사랑을 이 땅 가운데 전하러 오신 완전한 성자이시오. 사람들은 내게 물었소. ‘왜 당신 요한은 늘 사랑 타령만 하나요? 사랑 이야기 말고 더 다양하고 다른 이야기는 모르는 거요? 아니면 다른 말씀은 전할 것이 없는 거요? 예수님 곁에 있긴 했던 거요? 예수님이 늘 같은 이야기만 했던 건가요?’라고 말이 요. 요한이 해맑게 웃었습니다. 웃는 모습은 천국에서 봤던 그 영의 얼굴과 많이 흡사했습니다. “물론 주님 곁에 있었지요. 이 바다와 함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주를 따르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단 한시도 떨어진 적은 없소. 하지만... 그들이 주님을 끌고 가려고 동산에 쳐들어 왔을 때 나는... 두려워서 숨어 버렸소. 잠깐이었지만 그 순간을 두고두고 후회했소.. 저나 베드로나 역시 우린 서로의 아픈 상처, 부끄러움을 서로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소. 그래서 베드로와 자주 동행하며 주님 사역을 했는지도 모르오.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저와 베드로였지요. 우린 서로 어부 출신이라 뱃사람 기질과 급한 성질은 비슷했지만, 베드로는 굵은 남성의 상징이면 저는 가는 여성스러운 선을 가진 성격이었소. 더 예민하고 섬세했고 차근차근 서론 본론 결론을 원하는 성격이었으며 베드로는 결론만 자주 말했지요. 아니면 본론만 말해서 주변 사람들을 자주 당황하게도 했지요. 그래서 야고보가 항상 베드로와 다른 형제들 사이 에서 중보 역할을 해 주기도 했지요. 가끔 나도...” 그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너무 다른 두 사람이었지만 목적이 똑같으니 우린 하나가 될 수 있었고 한 배를 타고 한 방향으로 노를 저어 갈 수 있었소. 목적이 같아야 영원히 함께 갈 수 있소. 마음이 두 가지면 그 배는 한 방향으로 전진할 수 도 없고 노를 젓기도 힘들고 약간의 미세한 바람이 불어오고 파도의 방향만 달 라져도 그 배는 어이없게 뒤집어지거나 돌에 걸려 물이 새어 잠기고 말 것이요. 늘 알아야 해요. 나와 상대가 정말 목적성이 같은지 말이요. 목적성이 같다면 당장 같은 배에 타서 목적지를 향해 전진의 노를 저을 수 있지만, 마음이 두 가지이면 아예 배에 타지도 말아야 하며 얼른 교체해서 나와 같은 목적성을 지닌 자를 찾아 함께해야만 주님께 손해 가는 일을 하지 않게 되는 거요. 중요한 일이며 생사를 다투는 일이면 더욱 그렇게 신중을 기해야 하지요. 자신의 생사뿐만 아니라, 나를 이어 따라온 수천수만의 주님 양떼들의 생사가 걸려있으니 말이 오. 목적성이 다른 자를 배에 미리 태우지 않는 게 지혜라는 것이요. 이미 배에 타버리면 출발도 못 할 상황이 생길 수 도 있으며 조금 가다가 영원한 파산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요. 나의 개인 일도 하물며 큰 손해가 가는데 주의 일은 더욱 생명의 해가 있게 되는 것이오. 사역할 때 나와 마음이 잘 맞는 자를 우선해서 고르는 것이 아니라, 주의 입장에서 나의 반쪽과 상대의 반쪽이 만나서 100% 주의 결실을 해 드릴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해요. 무조건 주님 우선 일입니다. 주님 일은 일반 일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역사라 하는 것이요, 역사는 생명이 살고 죽음이라는 중대한 문제가 들 어 있소. 바로 구원과 직결된다는 것이오. 주님과 베드로와의 만남은 단순한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 아니라, 역사 대 역사 였소. 주님과 나 요한과의 만남 역시 역사 대 역사였소. 하나님의 역사라 함은 생명 역사를 먼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한 목적성이요, 한 방향으로 보고 노를 젓는 것이오. 난 이 바다를 보며 늘 주님이 제게 시키신 일을 암기하듯 생각해요. 지금 이 순간도... 기름 가마에 던져져 죽을 목숨을 주님께서는 주님이 맡기신 사역을 다 할 수 있게 삶의 시간을 더 연장시켜 주셨소. 육의 고통은 있지만 영의 자유함이 더 넓어지고 커 져서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 밧모로 이동시켜주신 것이요. 난 이곳이 내 인생의 끝이 아니라, 또 한 차원이 다른 역사의 시작이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소. 그래서 참을 수 있는 것이며 주님이 부르셔서 제가 필요한 곳으로 갈 그날을 기다리고 있는 거요. 하지만 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 않아요.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주님이지만 내게 임재하시는 주님을 매일같이 모시고 받들며 지금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는 거요. 글을 쓸 수 없어도 내가 살아 숨쉬고 그를 생각하며 느끼고 있는 이 순간이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오. 난 알아요. 주님이 왜 이곳으로 나를 이동시켜 주셨는지 말이 오. 사람들은 모두 내가 나라의 역죄를 지어 밧모로 떨어져 갇혀 있는 줄 알고 있소. 하지만 그건 인간들 생각이고 무지하고 모르는 자들의 생각이요.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난 이곳에 있는 것이요. 난 외롭지 않소. 주님을 매일 모시기에 바쁘고, 역사의 현장에서 역사의 기록을 이루기 위해 몸부림으로 있게 하심에 감사할 뿐이요. 이곳은 마지막 귀한 주의 깊은 말씀을 기록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오. 이런 시간이 내게 주어지지 않았다면 깊은 묵상의 말씀을 난 결코 보고 들었어도 기록해 내지 못했을 것이요. 깊고 오묘한 천국의 깊은 계시를 이곳에서 난 보고 듣고 하고 있소. 내 육의 사역이 다 끝나면 난 편히 그분 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소. 신약 마지막 말씀을 매듭지어야 하기에 더 정신을 늦출 수가 없으며, 이 몸이 불 기름에 녹아 문드러져도 난 오직 주님 바라보며 참고 참아야 했소.” 요한은 옆에 있는 지팡이를 의지하여 힘들게 일어 났습니다. 안쓰러울 정도로 몸은 쇠약해져 보였고 걸을 때 뒤뚱거리며 다리를 절었습니다. 요한이 걷기 시작하여 저는 다시 뒤에 계신 주님을 쳐다보았습니다. 주님은 역시 그 자리에 앉아 계셨고, 오른손을 저으시며 요한을 따라갔다 오라는 사인만 하셨습니다. 요한과 이동한 곳은 언덕처럼 흙더미 같은 곳이었 고, 안으로 들어가니 동굴 같았습니다. 그리 넓은 곳은 아니지만 약간 눅눅해 보이기도 하 고 습한 느낌도 드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들어와 주변을 둘러보았고, 요한은 계속 조금씩 걸어가더니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멈추었습니다. 요한은 동굴 안 바닥에 앉았습니다. 역시 앉을 때도 일어날 때도 걸을 때도 모든 것이 불편해 보여 더욱 안쓰러웠습니다. 요한이 앉은 곳은 낡고 얇은 천이 겹겹이 깔려 있 었습니다. 헌 세마포를 겹쳐 깔아 놓은 것 같았습니다. “이곳은 나의 안식처요.” 바닥은 우둘투둘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바닥과 비교해보면 그나마 요한이 자주 앉은 자리여서인지 바닥이 약간 반들거려 보였습니다. 동굴에 들어와서 요한은 머리에 덮어쓰고 있던 긴 천을 내렸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기도할 때 처음 보았던 그 환상이 떠올랐습니다. 오른쪽 귀와 얼굴이 불에 탄 것처럼 문드러져 있었 고 목 아랫부분도 많이 흉이 져 있었습니다. 가만히 쳐다보니 팔 부분에도 흉터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말했습니다. “몸의 상처가 그대로 있소. 말년까지 이 상처 때문에 저는 고통이 있었소. 다른 사도들처럼 순교하지 않고 주님께 평안히 갈 수 있었지만, 온몸의 피부 상처로 잠을 제때 잘 수가 없었소. 문둥병자처럼 늘 긁어야만 했고, 몸의 상처가 이 거친 세마포에 닿으면 따갑고 가렵고 상당히 아팠지요. 특히 등쪽의 상처가 커서 바닥에 제대로 눕지를 못 했소. 이렇게 앉아 있는 게 내게는 가장 편한 자세이지요. 기도할 때 무릎을 꿇을 때 역시 그나마 내게 좀 편한 자세이지요. 이 밧모는 여름이 되면 지옥같이 뜨겁고 더운 곳이 며, 겨울이 되면 강한 바닷바람과 일교차가 뚝 떨어져 생지옥 같은 추위요. 극과 극적인 성격을 지닌 지옥 같은 날씨였소.” 저는 요한의 오른쪽 상처들과 손짓을 할 때 살짝살짝 보이는 팔들을 보면서, 그 속에 보이는 흉터와 피부 여기저기 긁은 흔적들 과 진물이 나와 고름같이 고여서 팔이나 다리에 누더기 세마포가 닿아서 있는 걸 보고 마음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따갑고 아파 보여서 요한을 제대로 쳐다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도 그런 저의 시선이 의식이 되는지 선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들은 기름 가마에서 죽지 않고 살아난 나를 보고 두려워했소. 마치 다니엘 선지자가 사자 굴에서 살아나온 것처럼 말이지요. 펄펄 끓는 불 기름 같은 곳에서 살아난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었으며, 살아계신 주님이라는 걸 증거한 격이오. 이 밧모섬 역시 어느 누구도 오지 않고 오직 나라의 중죄를 저지른 죄인들만 오는 섬이었 소. 지옥 같은 환경 속에서 많은 자가 죽었으며 나 요한 역시 그들이 생각하기를 살아나올 것 같지 않았겠지... 주를 핍박하는 그들은 그냥 이곳에서 내가 죽기를 바라는 사탄들의 생각이 더 강했을 것이오. 이곳은 곧 죽을 자들만 버려두는 곳이기도 했소. 먹을 것은 원래 거의 없었기에 오히려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내게 더 많아졌소. 솔직히 눈을 뜨고 있는 그 시간이 나에겐 지옥일 때가 많았소. 기도 때 만나는 하나님과 주님이 내게는 평온을 주는 순간의 시간이었소. 나에겐 기적의 순간이 많았소. 특히 다른 제자들과 달리 참혹한 순교를 면하게 된 것도 기적이고, 아마 주님의 어머니 때문인 것 같소. 여기 오기 전까지 어머니를 나의 어머니라 생각하고 모셔 왔소.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말이오. 난 주님 십자가 앞에서 약속한 것처럼 어머니를 내 어머니로 여기며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함께 있을 수 있었소.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나를 어머니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핍박하지 않게 하나님이 역사하신 것 같소. 주님도 잔인하게 가셨는데 저마저 어머니 보는 앞에서 잔인한 모습들을 보이지 않게 하신 것은 어머니에 대한 주님의 배려인 것 같았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한동안 아무 말이 없으셨죠. 우리가 성령의 불을 받기 직전까지요. 어머니와 난 예수님이 십자가를 매고 걸어가셨던 그 길을 계속 맨 발로 밟으며 주님의 향취를 느끼며 묵상하 였소. 어머니는 매일같이 그 일을 기도로 하셨소. 나 역시 어머니 뒤를 따르며 그분이 걸어가셨던 그 길을 따라 밟고 밟았으며 그 분이 넘어지셨던 그 지점에서 잠시 그 분의 인자하심의 숨결을 느끼며 다시 걷기 시작 했소. 어머니 역시 그 분이 지나가신 그 길의 한 발자국 한 발자국도 놓치지 않고 걸으시면서 묵상하며 주님과 못다 한 많은 대화들을 나누었을 것이오. 요한은 미소 지으며 동굴 입구를 바라보았습니다. “나의 큰 공적 중 하나가 예수님의 어머니를 모신 일도 포함이 되오. 그의 어머니이시자 또 나의 소중한 어머니이시기도 했소. 그녀는 오직 말씀으로 이루어지신 분이시며, 주 예수 사랑을 다시 전파하시어 우리 제자들을 다 불러 모이게 하셨고, 늘 희생과 사랑에 앞장서서 오직 주 예수 복음 전파에 혼신을 다 하셨소.” 주님이 동굴 밖에서 부르셨습니다. 저는 요한에게 잠시 인사하고 주님 부르시는 곳으로 갔습니다. 주님은 돌아갈 시간이라고 하셨고 저는 다시 한 번 더 데려와 달라고 말씀드린 후 주님 따라 제 위치로 돌아갔습니다.